최명희 강릉시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아이스하키 원주 분산 개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동계올림픽 분산 개최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최 시장은 12일 강릉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기술적으로 검토해서 2017년 테스트 이벤트까지 아이스하키경기장Ⅰ의 원주지역 건설이 가능하다면 논의해 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아이스하키경기장은 현재 강릉에서 건설 중이다.
아이스하키경기장 원주유치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강원도를 방문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아이스하키경기장의 원주 재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 시장은 “IOC가 분산 개최를 인정해 주고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가 강릉시의 의견을 물어오면 올림픽 열기확산과 사후 관리문제 등을 고려해 강릉시의회, 시민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볼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원주지역 경기장 건설이 지금 시점에서 2017년 테스트 이벤트까지 가능한지 빨리 검토해 불가능하다면 논의를 하루빨리 접어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최 시장은 “IOC가 그동안 분산 개최를 허용하지 않았으나 이제는 IOC가 분산 개최를 주장하고 있는 등 여건이 변화했다”면서도 “그러나 삼수를 해서 유치한 올림픽이 강원도 이외 지역에서 분산 개최되는 것은 절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원도민 전체가 하나 되는 올림픽과 열기 확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 등을 위해서는 원주 재배치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논의해 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시장은 현재 존치와 해체가 함께 논의되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도 올림픽 유산으로 남겨야 한다며 존치 견해를 밝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강릉지역에서는 모든 종목의 빙상경기가 열린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최명희 강릉시장 “아이스하키장 원주 배치 긍정 검토”
입력 2015-01-12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