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지역의 작은 교회들이 연합해서 훈훈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연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신다’는 하나님 말씀이 떠오른다.
경주북부지역 기독교 연합회(회장 조석근 안강남부교회 목사)는 경주 북부지역에 위치한 안강읍, 강동면, 천북면 일부지역 시골교회의 연합모임이다.
대상 교회는 35개이지만 실제 참여하는 교회는 25개 교회 정도이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100명 미만의 교회이며 미 자립교회도 여러 교회가 있다.
그래도 열심히 기도하고 봉사하며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아름다운 공동체들이다.
이 연합회는 매월 한 차례씩 금요기도회를 열고 있고 벌써 횟수가 60회를 넘었다.
금요기도회는 이 지역 목사님들이 순서를 맡아 돌아가면서 설교와 기도도 기도회를 인도한다.
연합회는 매번 기도회마다 드려진 22~30만원 정도의 헌금으로 2013년 인도네시아에 예배당을 세웠으며 현재도 또 다른 예배당을 세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합회는 매년 관내 안강중·고등학교와 안강여자 중·고등학교에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중학생들에게는 20만원, 고등학생들에게는 30만원씩 각 학교당 2명씩, 모두 8명에게 벌써 5년째 지급하고 있다.
특별히 많은 액수의 헌금을 하는 교회나 성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금요기도회에서 드린 헌금과 각 교회들이 1년 단위로 부담하는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까지의 회비가 수입의 전부이다.
형편이 이렇다 보니 다른 곳에 회비를 사용할 겨를이 없지만 그래도 목사님은 만날 때 마다 반가운 얼굴들이며 서로 행복해 한다.
연합회는 2014년 성탄을 맞으면서 지역 어르신들과 저소득층의 고난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자는 취지로 목사님들이 십시일반 모든 돈으로 연탄 4000여장을 나눴다(사진).
연합회장 조석근 목사는 “우리가 조금 더 아껴 쓰고 지역을 섬기는 것이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일”이라며 “금요기도회와 작은 나눔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주북부지역 기독교 연합회, '조용한 나눔' 계속된다
입력 2015-01-12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