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처음보는 사람에게 “저 취업했어요” 말한다면…

입력 2015-01-12 10:25

‘기쁨을 나누면 질투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약점이 된다.’ 요즘 유행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기쁨을 나누며 배가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외국 속담을 정반대로 표현한 겁니다. 그만큼 각박한 세태를 드러내는 말이기도 하지요.

처음 보는 사람에게 ‘저 취업했어요’ 라는 기쁨을 나눴을 때 반응을 살펴보는 영상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 영상업체는 최근 유튜브에 이런 상황을 연출해 일반 시민들의 반응을 몰래 기록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처음 보는 젊은 여성의 기쁨에 축하를 해줘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서 있던 한 젊은 여성은 어딘가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아 들고는 잔뜩 호들갑을 떱니다. “정말요? 어떡해. 어떡해. 감사합니다.”

청년도 아줌마도 여자의 합격 소식에 환하게 웃으며 축하 인사를 전합니다. 내일처럼 더 기뻐하거나 꼭 안아주는 이도 있었습니다. 특히 여성의 엄마뻘 되는 아줌마들의 반응은 더 좋았습니다. “노력의 대가일 텐데 잘됐다”고 진심 어린 칭찬을 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을 제작한 유머영상 제작업체 ‘몬캐스트’는 “과연 처음 보는 사람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을까”란 질문을 던지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처음보는 사람의 기쁨을 함께해주셨습니다.

한 네티즌은 “너무도 당연한 일인데 괜스레 눈물이 고이고 울컥하네요”라고 적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아직 세상이 따뜻하단 걸 느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예 모르는 사람의 축하는 쉽게 나올 수 있습니다”고 말하는 네티즌도 있네요. 가까운 사람이라면 얘기가 달라졌을 수 있다는 겁니다.

지인이 전하는 기쁨을 축하할 줄 알고, 슬픔엔 위로할 줄 아는 그런 세상을 기대합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