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가 최근 환경부로부터 ‘2015 자전거 이용 우수기관(그린 휠 모범기관)’으로 선정됐다.
2012년 전국 대학 중 유일하게 그린 휠 모범기관에 선정됐던 대구대는 이로써 또 한 번 ‘자전거 천국’임을 입증했다.
그린 휠 모범기관은 환경부가 친환경 교통문화 확산을 위해 2009년부터 연 1회씩 지정하고 있으며 올해는 자전거 이용현황, 편의시설 현황, 자전거 이용 장려 정책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우수기관을 선정했다.
대구대는 캠퍼스 내 자동차 운행을 줄이고 두 발과 두 바퀴의 자전거, 휠체어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캠퍼스 구현을 위해 사업 비전을 ‘아름다운 두(DU) 바퀴’로 정하고 대학 구성원들의 자전거 이용을 정책적으로 장려해 왔다.
그 결과, 2012년 전국 대학 최초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공공자전거 무인 대여 및 반납시스템인 ‘DU바이크’를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7월 안정행정부가 자전거 활성화 우수 사례에 선정될 정도로 그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실제로 대구대 학생들의 ‘DU바이크’를 이용실적을 보면 2013년과 2014년 이용자수는 각각 1만1864명과 1만6471명이며 이용횟수는 각각 12만1107회와 13만5979회에 이른다. 반면, 자전거 분실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는 ‘DU바이크센터’를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관리가 빛을 발했다는 의미다.
DU바이크센터에서는 자전거 대여와 회수, 배치, 등록 등 전반적인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하고 고장 및 민원 접수를 처리한다. 전문수리업체를 입점 시켜 신속한 고장수리가 가능토록 하고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운영해 자전거 수거 및 재배치에 활용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위해 우천 등 기상악화 시 DU바이크 운행을 전면 중지한다.
자전거 이용 및 정비교육을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자전거 고장 신고자 포상, 무료 안전모 대여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 내 자전거 교육장에서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안전교육을 실시하거나 ‘자전거의 날(4월 22일) 기념식’ ‘MTB 자전거 대회’ 등을 통해 지역의 자전거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순진 대구대 기획처장은 “앞으로 학생들과 지역민들의 건강 증진 및 휴식 공간 마련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대학 캠퍼스와 문천지, 금호강을 잇는 친환경·친지역사회의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는 등 지역사회 자전거 허브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자전거 천국’ 대구대… 우수기관 선정
입력 2015-01-12 09:34 수정 2015-01-12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