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를 가지치기하며 나온 쓰레기가 등산용 지팡이로 재탄생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성남시는 최근 가로수 정지작업을 하며 나온 나무를 ‘재활용 하자’는 취지로 수작업을 통해 등산용 지팡이 1만1200개를 만들어 청계산의 봉오재·옛골입구·마실농장, 남한산성 산성공원 입구 등 4곳에 비치했다. 그러자 시민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시는 16일에는 불곡산, 영장산 입구인 분당동 주민센터, 정자공원, 구미동 삼림욕장 입구에 비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에는 제작량을 전년도 대비 2배로 늘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 녹지과 등산로 관리원들이 수작업으로 만든다”며 “미처 등산용 스틱을 챙겨오지 못한 등산객들이 무척 좋아해 비치 4~5일이면 동나기 일쑤다”라고 말했다.
지팡이는 산을 오르내릴 때 무릎에 집중되는 하중을 분산시키고, 눈이 있는 곳에서 미끄럼을 방지해 주는 안전 도구로 사용된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가로수 정지작업하며 나온 쓰레기, 등산용 지팡이로 재탄생
입력 2015-01-12 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