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에서 폭발사고가 난 화학물질운반선에서 사고 이후에도 추가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해 항만당국이 선박을 먼바다로 옮겼다.
울산해양경비안전서는 12일 오전 0시 사고 선박이 정박한 울산항 4부두 일대에서 노란 연기가 계속 피어오른다는 신고가 접수돼 선박을 먼바다로 피항시켰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현재 동구 화암추등대 외곽 약 4㎞ 지점 정박지 내 해상에 정박했다.
소방당국, 울산해양경비안전서, 울산해양항만청는 중화제를 뿌려 방재작업을 펼쳤고 오전 4시20분쯤 가스 누출을 막았다.
소방당국은 황산(20%)과 질산(80%)이 섞인 혼산물이 바닷물 및 가연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연기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1일 오후 2시39분쯤 울산항 4부두에 정박한 1553t급 화학물질운반선 한양에이스에서 혼산을 배로 옮겨싣는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선원 4명이 부상했다.
당국은 탱크 파공으로 유출된 혼산이 선박 평형수와 접촉해 화학반응을 일으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 선박은 NHL개발 소속으로 화주는 동부팜농(질산 및 황산 선적 업체)이다. 이날 오전 7시50분쯤 울산항에 입항해 선적 뒤 일본으로 가려던 예정이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항 화학물질운반선 추가 가스 누출, 선박 먼 바다로 옮겨
입력 2015-01-12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