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김치녀’ 발언에 “공영방송에서 지나쳤다” 지적 잇따라

입력 2015-01-12 09:13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KBS ‘개그콘서트’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말인 ‘김치녀’가 방송을 그대로 타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 중 ‘사둥이는 아빠딸’ 코너에서는 새해 목표를 다짐하는 사둥이의 모습이 방송됐다.

먼저 허민은 발차기 연습을 열심히 해 발연기를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소영은 발성법을 단련해 사생팬이 되겠다는 말로 객석에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오나미는 머리를 길러 수지가 되겠다고 말해 또 한번 좌중을 웃겼다.

그러나 김승혜는 “김치를 먹는데 성공해서”라며 운을 뗀 뒤 “꼭 김치녀가 될거야. 오빠 나 명품백 사줘. 신상으로.”라며 남자에게 선물을 받아내는 여성을 흉내냈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김치녀’ 발언을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고유음식을 누군가를 비난하는데 사용하는 것도 어처구니없는데 공영방송에서 웃겨보겠다고 버젓이 쓰다니” “방송 전 회의도 하지 않나”라며 잘못된 용어 선택에 대해 지적이 쇄도했다.

일부 댓글에선 “개그 용어로 용인될 만한 수준”이란 의견도 있었지만 적절치 못하다는 글이 훨씬 많았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