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사고’ 울산화학물운반선 황색 연기 발생 먼바다로 피항

입력 2015-01-12 09:48

지난 11일 폭발사고가 발생한 화학물운반선에서 황색 연기가 다량 발생해 관계 당국이 해당 선박을 먼바다로 옮겼다.

울산소방본부는 12일 오전 0시1분쯤 울산시 남구 울산항 4부두 앞바다에 있던 한양에이스호에서 황색 연기가 계속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해양경비안전서와 울산해양항만청과 함께 방재작업을 벌였다.

이 해역에선 전날 오후 2시39분쯤 계류 중이던 1553t 규모의 화학물운반선 한양에이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선원 4명이 부상했다.

사고는 황산(20%)과 질산(80%)이 섞인 화학물질인 혼산에서 가스가 선박 내 저장탱크에서 누출돼 발생했다. 혼산을 선적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고, 950t가량을 실었을 때 폭발이 생긴 것으로 해양경비안전서는 파악했다.

사고 이틀째 사고 해역에서 황색 연기가 발생한 것은 황산이 사고 선박에서 흘러내려 바닷물과 반응했기 때문이라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황산은 환경관리법상 유독물로, 질산은 유독물이면서 소방법상 위험물로 분류되며 스스로 타지는 않지만 가연성 물질과 만나면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울산소방본부는 설명했다.

울산해양항만청 관계자는 “현재 선박 내 화학물 저장탱크에 정확히 얼마나 많은 양의 혼산이 남아있는지 파악되지 않아 최종 방재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