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사람닮은 인어 ‘상괭이’ 사체 제주도에서 발견

입력 2015-01-11 21:16
11일 오후 4시 24분쯤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 해안가에 멸종 위기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 한 마리가 죽어있는 것을 마을 주민이 발견,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신고했다.

몸 길이 130㎝, 무게 50㎏ 상당의 이 상괭이는 죽은 지 4∼5일 정도 지나 부패가 진행 중이었으며 강제로 포획된 흔적은 없었다.

해경은 상괭이 사체를 제주대 돌고래연구팀 김병엽 교수에게 연구용으로 인계했다.

조선시대 최고 어류학서인 정약용의 ‘자산어보’에서 사람을 닮은 인어로 소개된 작은 돌고래 상괭이는 우리나라 남·서해안에 주로 서식한다.

그러나 최근 개체 수가 줄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보호종으로 지정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