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간 김무성 대표, “박근혜 대통령에게 복(福) 좀 보내 달라”

입력 2015-01-11 19:57

김무성 대표는 11일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아 ‘박근혜 지킴이’를 자처했다.

김 대표는 새해 첫 민생 탐방지로 대구를 택했다. 그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남은 복이 있으면 요새 굉장히 힘들어하고 계시는 우리 박근혜 대통령에게 복 좀 보내 달라”고 말했다. 대구 시내 한 무료급식소에서 주호영 정책위의장을 포함한 이 지역 의원들과 함께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상대로 떡국 배식봉사를 하기에 앞서 이같이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깨끗하게 만들어 보려고 굉장히 고생하고 잠도 안 자고 일하는데 밑에 사람들이 대통령을 잘못 모셔서 대통령이 머리가 아파 죽으려고 한다”면서 청와대 측근들을 겨냥했다.

김 대표는 친박(친박근혜)계와의 갈등설을 불식시키려는 듯 거듭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언급했다. 그는 대구시당 자원봉사 조직인 ‘누리스타’ 발대식에 참석해 “박근혜 정권을 만든 새누리당이 대통령의 모든 뜻을 받들어서 잘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발대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구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일 뿐만 아니라 우리 새누리당의 지지세가 제일 센 당의 중심”이라며 “그래서 (정부여당이) 현재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럴 때 용기를 받아가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과의 만찬을 가졌다. 김 대표는 오는 19일 제주에 이어 22일 전북에서 각각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생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당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 3년차 박근혜정부의 핵심 과제인 경제 살리기와 공무원연금 개혁, 공공분야 개혁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