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한살짜리 딸에게 권총 갖고 놀게 한 엄마 ‘쇠고랑’

입력 2015-01-11 17:14

미국에서 한살짜리 딸에게 권총을 갖고 놀게 한 엄마가 어린이 방치와 살상무기 부주의 혐의로 ‘쇠고랑’을 찼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은 인디애나 주 에번즈빌에서 딸이 권총의 총구를 입에 집어넣고 놀 때까지 이를 제지하지 않고 지켜본 엄마 토니 윌슨(22)과 이 장면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동거남 마이클 반스(19)가 지난 8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스는 권총을 밀매하려다가 위장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반스의 휴대전화에 있는 문제 동영상을 발견했다. 동영상에서 반스는 수차례 아기에게 총 쏘기를 부추겼으며 엄마 윌슨은 이를 멈추게 하지 않고 그냥 지켜본 것으로 드러났다.

제이슨 컬럼 에번즈빌 경찰서 경장은 “지금껏 보지 못한 멍한 장면”이었다며 “어린 아이들이 성장해 우리 사회의 좋은 일원이 되기를 희망하지만 동영상을 보면 과연 얼마나 많은 아이가 이런 환경에서 자라고, 또 아이들과 우리 공동체에 어떤 결과를 안길지 끔찍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