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트로이트서 150중 추돌사고… 1명 사망·20여명 부상

입력 2015-01-11 17:12

기록적인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 동북부의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에서 9일(현지시간) 악천후로 무려 150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디트로이트와 시카고를 잇는 94번 고속도로에서 양 방향으로 트럭과 승용차 150대가 서로 뒤엉키는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영하 12도의 추운 날씨에 인근 미시간호에서 불어온 눈바람이 운전자들의 시야를 방해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트럭운전사 한 명이 사망했고 소방관을 포함해 20여 명이 부상당했다고 미시간 주 경찰은 밝혔다.

특히 사고 과정에서 폭죽을 잔뜩 실은 대형 트럭에 불이 옮겨 붙으며 폭죽까지 터지는 바람에 화상 등 으로 추가부상자가 속출했다. 사고 현장은 마치 영화처럼 불꽃놀이하듯 터지는 폭죽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미시간 주 경찰은 이번 사고가 이 지역 최악의 교통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