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친박(친박근혜) 맏형’ 서청원 최고위원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과 민생탐방으로 신년 행보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서 최고위원은 경색된 한·일 관계 개선의 ‘메신저’로서 보폭을 넓힐 방침이다.
김 대표는 오는 14일 국회에서 당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 살리기와 공무원연금 개혁, 공공분야 개혁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이후 이틀 뒤에 열리는 자신의 회견에서 집권 3년차 박근혜정부의 국정 과제 추진에 힘을 보태고 당내 화합을 당부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또 11일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시작으로 민생탐방을 시작했다. 오는 19일 제주에 이어 22일 전북에서 각각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그는 대구 북부정류장 인근의 무료급식소에서 “밑에 사람들이 대통령을 잘못 모셔서 요새 대통령이 머리가 아파 죽으려 한다”면서 “당 대표인 김무성부터 시작해서 박 대통령을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서 최고위원은 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과 함께 오는 14~16일 ‘의원 외교’ 일환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1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면담을 갖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7선으로 현역 최다선인 데다 친박 좌장으로서 무게감을 갖고 있는 서 최고위원이 양국간 소통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서 최고위원 등은 또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 제1야당인 민주당 대표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방한한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접견한 바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김무성 서청원의 광폭 행보
입력 2015-01-11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