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을 거듭 요구함에 따라 매년 2월 하순에 시작되는 ‘키 리졸브(KR)-독수리(FE)’ 연습이 한반도 정세의 1차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11일 “핵실험과 한·미 연합훈련을 연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한·미 연합훈련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훈련”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북한이 지난 9일 미측에 전달한 메시지에서 미국이 올해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임시 중지할 경우 북한도 핵실험을 임시중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그러나 10일(현지시간) 북한의 제안을 ‘암묵적인 위협’이라고 비난하며 사실상 북한 제의를 거부했다.
북한은 매년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을 겨냥해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요구를 일축하며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을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한·미는 작년 10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점 재연기 이후 첫 연합훈련인 올해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을 2월 하순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키리졸브-독수리 연습’ 한반도 정세 1차 변수되다
입력 2015-01-11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