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한국신앙직제)가 “다른 이가 지닌 가치를 존중하고 만남과 대화를 청하자”고 제안했다.
한국신앙직제는 11일 2015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18∼25일)을 앞두고 공동담화문을 통해 나와 다른 상대를 통해 서로 배우고 다양성 안에서 서로를 풍요롭게 하는 은총을 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신앙직제는 담화문에서 “대화는 경쟁을 지양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민족과 공동체와 종교와 문화의 다름을 넘어서 하늘로부터 주어진 일치의 은사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각자가 지니지 못했으나 상대방이 지닌 것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배우면서 다양성 안에서 서로를 풍요롭게 하는 은총을 누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담화문은 또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국내 체류 외국인과 북한 이탈주민,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 비정규직 노동자 등 나그네와 같은 처지의 이들을 환대해야 한다면서 “사마리아 여인처럼 겸손하게 마실 물을 청하고 따뜻하게 마실 물을 나눌 때 우리의 삶은 사랑과 정의와 평화의 삶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신앙직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NCCK 회원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루터회, 천주교, 정교회 등이 참여한 단체다. 지난해 5월 창립됐다.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은 1908년 시작돼 1966년부터 세계교회협의회(WCC)와 로마교황청이 기도주간 자료를 함께 준비해 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1965년 대한성공회와 천주교 주최로 일치기도회가 시작됐다.
올해 일치기도회는 22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다.
또 22일부터 4월3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9시 명동성당과 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는 다양한 그리스도교 교파들이 함께 운영하는 교육 과정인 ‘2015년 일치아카데미’가 열린다.
전재우 선임기자 jwjeon@kmib.co.kr
한국신앙직제 “나와 다른 상대의 가치 존중…다양성 안에서 서로 풍요로워질 것”
입력 2015-01-11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