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27)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진출하지 못하고 복귀한 원 소속팀 KIA 타이거즈와 연봉을 4억원에 재계약했다.
KIA는 11일 올 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47명과 모두 계약 연장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1억2000만원)보다 연봉을 2억8000만원 인상한 4억원에 도작을 찍었다. 인상률은 233%다. 구단 사상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기존 최고 인상액은 2010년 베테랑 타자 최희섭(36)이 기록한 2억원이었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구단의 동의를 얻어 해외 진출이 가능한 7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KIA는 지난해 11월 26일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넘어온 양현종의 최고 응찰액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 이적설도 현실이 되진 못했다.
한편 외야수 나지완(30)은 KIA의 이번 재계약에서 연봉 2억5000만원에 서명했다. 인상액은 3000만원이다. 투수 김병현(36)은 지난 시즌과 같은 연봉 2억원으로 동결했다. 외야수 김원섭(37)은 연봉을 40% 삭감한 1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MLB로 못 갔지만 연봉 233% 인상 대박”… 양현종 KIA와 재계약 서명
입력 2015-01-11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