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 “신동주 전 부회장 해임은 전문경영인과의 갈등 때문”

입력 2015-01-11 14:05

신동주(61)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해임이 전문 경영인과의 대립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자 조간신문에서 롯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신 전 부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72) 롯데홀딩스 사장 사이에 경영방침과 관련한 대립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쓰쿠다 사장은 스미토모은행(현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출신으로 로얄호텔 사장으로도 근무했다. 2009년 롯데홀딩스 사장에 취임한 쓰쿠다 사장은 신격호(93)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이번 인사는 형제 간의 다툼과는 관계가 없다. 해임 후에도 신 부회장의 회사 지분은 변함없어 후계 문제는 아니다”는 롯데 관계자의 말도 보도했다.

다만 이번 인사는 신 총괄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만은 틀림없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번 인사는 한일 양국에서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신 총괄회장이 사업을 재정비하려는 의욕이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신 부회장은 지난 8일 열린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서 해임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26일에는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 등 자회사 3곳에서도 해임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