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내수 성장은 서비스 산업 혁신에서 찾아야

입력 2015-01-11 13:16
국민일보DB

서비스산업에 대한 인식과 제도가 바뀌어야만 내수성장을 통한 경제 성장 활력과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수석연구위원 등은 11일 ‘서비스 산업 혁신에서 찾는 내수성장의 길’ 보고서에서 과거 한국 경제의 내수-서비스산업 성장 경험을 분석했다.

제조업 수출 중심의 경제개발 계획에 따라 1970∼1980년대 전반기 대부분 기간 제조업이 서비스업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1980년대 후반 3저(저유가·저달러·저금리) 호황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인해 자동차 등 내구재 열풍 일고 여행·어학연수 등 해외서비스 소비가 늘면서 한시적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산업, 수출과 내수부문이 어느 정도 균형을 나타냈다.

외환위기 이후 2000년대 초반 정부가 벤처와 카드금융, IT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내수성장을 추진하면서 또 한차례 균형성장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때는 단기부양책이 벤처 거품 붕괴, 카드사태 등 부작용을 불러 결국 수출과 내수 사이의 성장 격차가 더욱 심화됐다.

현재 서비스산업은 비생산적인 경쟁과 혁신 부족에 따른 낮은 생산성이 가장 큰 문제인 것으로 진단됐다.

신 위원은 “서비스가 결코 ‘공짜’를 뜻하는 게 아니라는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며, 제조업 중심 성장 과정에서 형성된 정책과 제도를 서비스에 보다 친화적인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