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순액요금제 ‘소비자 부담 대폭인하’

입력 2015-01-11 12:38
사진=올레 홈페이지 순액요금제 안내화면 캡처

KT의 ‘순액요금제’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1일 KT는 지난해 11월 12일 순액요금제를 출시한지 50일 만에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순액요금제는 약정 조건이 없음에도 기본요금이 저렴하고 결합할인 등 기존 혜택은 그대로 유지돼 호응을 얻고 있다.

신규 고객 가운데 순액요금제를 선택하는 비중도 출시 첫달 80%에서 이달에는 90%로 증가했다. 기존 고객은 약 40만명이 순액요금제로 전환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서울지역 20∼50대 LTE 고객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다른 통신사 고객 52.6%가 KT의 순액요금제를 이용하고자 번호를 이동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KT측은 30개월 이상 장기 고객에게 평생 기본료 할인을 제공하는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순액요금제가 경쟁사의 약정위약금 면제 제도보다 혜택 면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KT의 순액요금제에 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위약금 자체를 없앴다.

하지만 SK텔레콤은 가족할인 제도인 ‘T끼리 온가족 할인’ 때문에 순액요금제를 내놓기가 쉽지 않다. SK가 2010년에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할인금액은 4000원으로 순액요금제를 내놓을 경우 연간 1440억 원 이상의 매출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희수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