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커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가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에 해킹을 예고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트위터에 알카에다와 IS 등에 보내는 동영상을 올리고 “테러리스트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다”며 “테러리스트와 관련된 모든 계정을 추적해 없애버리겠다”고 밝혔다.
동영상에는 어나니머스의 상징인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인물이 등장했고, ‘#OpCharlieHebdo’라는 해시태그가 달려 해킹이 ‘샤를리 엡도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진 것임을 예고했다. 앞서 어나니머스는 해커들의 파일공유 사이트인 페이스트빈에 프랑스 테러 희생자 유족에게 조의를 표한 뒤 “표현의 자유가 잔혹한 공격에 위협받고 있어 행동에 나서는 게 우리의 의무”라는 성명서를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영국 BBC방송은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에 대한 표사를 금지하는 내부 방침을 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침이 오래됐고 프로그램 제작진에 편집권 자유가 있다는 BBC의 오랜 방침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인 것으로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어나니머스, 알카에다와 IS에 해킹 경고
입력 2015-01-10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