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화재 부상자 대부분 20~30대 여성

입력 2015-01-10 19:13

10일 발생한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아파트 화재사건의 부상자는 대부분 20~30대 여성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의정부시청에 마련된 상황실 집계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부상자 101명 중 남성은 25명, 여성은 75명(1명 미확인)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6명, 30대가 31명으로 20~30대가 무려 67%를 차지했다. 부상자 중에는 10대 고교생 8명과 5세 남자 아이도 포함돼 있다.

부상자 중 권모(21·여), 김모(33·여), 나모(22·여), 서모(17), 심모(39·여), 이모(22), 황모(21), 고모(나이 미상·여), 이모(43), 김모(36·여) 등 10명은 중상이다.

이처럼 젊은 여성들이 많이 사는 이유는 화재 발생 아파트가 실제로는 원룸 형의 오피스텔이기 때문이다. 10층짜리 건물 두 동이 나란히 붙어 있는 이 곳은 누가 봐도 오피스텔이다.

실제로 한 동은 ‘대봉그린아파트’로 돼 있고 다른 한 동은 ‘드림타운’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두 건물은 오피스텔로 허가를 받아 2013년 입주를 시작하기도 했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지척에 의정부역까지 있어 인근 관공서 직원이나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이번에 화재 피해를 입은 인접 15층짜리 오피스텔인 ‘해뜨는 마을’까지 모두 세 건물에는 모두 264가구가 살 수 있지만 입주가 덜 돼 현재 175가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