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진입로가 대형 화재 키웠다”...초동 화재 진압 실패 원인은?

입력 2015-01-10 17:25 수정 2015-01-10 18:27

10일 발생한 경기도 의정부시 아파트 화재는 인근 건물들로 옮겨 붙으며 1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대봉그린아파트 지상 1층에서 불이 났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오전 9시 27분. 소방당국은 6분 만인 33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불길은 삽시간에 건물 꼭대기 층인 10층으로 번졌다. 이어 인접한 15층 아파트 2동으로 옮겨 붙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이 초기 진화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방당국은 헬기 4대 등 장비 70대와 소방관 160명을 동원했지만 진입로가 좁고 건물 뒷편이 지하철 철로여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또 인접한 복합건물인 드림타운, 이와 연결된 건물인 해뜨는 마을 아파트 등으로 순식간에 번졌다.

전문가들은 건물이 바로 붙어 있는데다 건물 간 화재가 차단이 되지 않는 구조이고, 외벽 등이 방염처리되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상한 주민들은 화재 경보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