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오토바이서 불 시작” 거주자 방화 가능성 포착

입력 2015-01-10 17:26

10일 오전 발생한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 화재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한 아파트 거주자의 방화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CCTV를 판독한 결과 화재 발생 전 아파트 거주자 A씨가 4륜 오토바이를 1층 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간 뒤 오토바이에서 불이 난 것을 확인했다. CCTV에는 A씨가 오토바이 운전석 부분을 1분30여초 동안 만지고 올라가고 금세 불이 난 것으로 기록됐다.

경찰은 의정부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A씨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현재로선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다”면서 “소방서 수색이 마무리되고 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와 합동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27분쯤 대봉그린아파트 화재가 발생, 오전 11시44분쯤 진화됐다고 발표했다. 화재로 오후 4시30분 현재 4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7명은 중상이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상기 기자, 의정부=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