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9시25분쯤 발생한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 화재는 방화로 비롯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편함 주변에서 불이 났다는 목격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1층 우편함 주변에서 불이 났다는 최초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애초 1층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담과 배치되는 것으로 누군가 방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소방당국은 이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불은 대봉그린아파트와 인근 건물 3동 등을 태우고 오전 11시 44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그러나 이 불로 건물에 있던 한모(26·여)씨와 안모(67·여)씨, 신원불상 남성 1명 등 총 3명이 숨졌고 100여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부상자 가운데 5명은 위독한 상태다.
김상기 기자, 의정부=강창욱 정수익 기자 kitting@kmib.co.kr
[속보] “우편함 주변서 불” 의정부 아파트 화재 방화 가능성 제기
입력 2015-01-10 13:35 수정 2015-01-10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