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에 남긴 프랑스 파리 주간지 테러에 대한 규탄 게시물이 ‘좋아요’ 33만건을 넘기며 공감을 얻고 있다.
저커버그는 8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에 “페이스북은 항상 전 세계 사람들이 의견과 생각을 나누는 곳이었다”며 표현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의 파리 사무실에 무슬림 형제가 난입해 기자와 경찰관 등 12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비판이다.
그는 “우리는 각국의 법을 따르지만 특정한 나라나 집단이 세계 전체 사람들이 무엇을 공유할 수 있고 없고를 지시하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는다”며 “나는 폭력의 공포 없이 여러분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다는 굳은 결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희생자들과 그 가족, 프랑스 국민과 전 세계인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의 게시물은 올린지 12시간 만에 ‘좋아요’가 33만5000여건, ‘공유’는 3만1000회를 넘어섰다. 전 세계 사용자들은 이 게시물에 댓글을 달며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저거버그도 이 중 일부에 답을 다는 등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
프랑스, 호주 등에서도 만화가들이 ‘샤를리 엡도’의 비극에 애도를 표하는 한 컷짜리 만화를 게재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샤를리 엡도는 테러에 대한 항의 표시로 다음호를 100만부 발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통상 판매 부수는 3만부 정도였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저커버그, 샤를리 엡도 테러 비판 글 ‘좋아요’ 33만건 넘어
입력 2015-01-10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