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스 월드 시리즈에서 일어난 승부조작 사건 ‘블랙 삭스(Blacksox) 스캔들’ 관련 물품 세 개가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나온다.
미국 ESPN은 10일(한국시간) “골딘 옥션이 13일부터 블랙삭스 스캔들 관련 물품을 경매에 부친다”고 보도했다. 경매에 오른 물품은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추방된 8명 선수 중 6명이 사인한 야구공과 승부 조작에 가담한 시카고 화이트삭스 투수 에디 스콧의 연봉 지불 수표, 승부조작 경기의 입장권 등이다.
골딘 옥션은 “사인볼의 가치는 10만 달러(1억900만원)정도”라고 밝혔다. 시작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당시 화이트삭스 사장 찰스 콥스키와 스콧의 사인이 담긴 수표의 경매가는 476달러25센트(약 52만원), 경기 입장권 경매 시작가는 3525달러(약 385만원)으로 정해졌다.
‘블랙삭스 스캔들’은 1919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승부조작으로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일부러 진 사건을 말한다. 다른 팀에 비해 낮은 연봉으로 불만이 많았던 화이트삭스 선수들은 고의 패배를 모의, 3승5패로 신시내티에 피했다. 승부조작 소문에 다음해에 조사위원회가 꾸려졌고, 승부조작 연루자 8명이 영구 제명당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ML 사상 최악 승부조작 ‘블랙삭스 스캔들’ 물품 경매에 나와
입력 2015-01-10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