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9일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표명에 당혹한 기색이 역력했다. 말그대로 ‘돌발 폭탄’이 투하됐다는 분위기다.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김기춘 비서실장 등 청와대 인적 쇄신과 시스템 개선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친박(친박근혜)계와의 갈등 수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친박측에서는 “무슨 항명”이냐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상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정말 유감스럽다”고 했다.
그러나 친이계의 조해진 의원은 “황당하기도 하고 진짜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든다”며 “오늘 상황을 보면서 청와대가 근본적인 변화와 쇄신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더욱 든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수석 사퇴’ 폭탄맞은 새누리당...계파 갈등 심화 우려
입력 2015-01-09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