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에 무보 보증서 거부나 추가 담보 요구 말라 경고

입력 2015-01-09 18:43
연합뉴스 제공

금융감독원이 모뉴엘 사태와 관련해 은행들이 무역보험공사(무보)의 보증서를 거부하거나 추가 담보를 요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은행의 수출금융이 위축될 것에 대비한 조치다.

금감원은 9일 박세춘 부원장 주재로 우리, 신한, 국민 등 8개 수출금융 취급 은행의 여신·외환담당 부행장들과 회의를 열었다. 박 부원장은 “점검결과 현재까지 은행권에서 수출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거부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무보의 보증보험을 담보로 모뉴엘에 3265억원을 대출했지만 무보는 은행이 수출채권 관련 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금융당국은 무보와 은행 간 갈등이 중소기업 대출 위축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앞서 진웅섭 금감원장은 지난 6일 임원회의에서 모뉴엘 사태로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금융지원이 약화해서는 안된다며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