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일 남북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우리 국회의 결의문 접수를 거부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해 12월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민합의에 기반한 통일준비 및 남북대화 재개 촉구 결의문’을 어제 오후와 오늘 오전 연락관 통화를 통해 북측에 전달하려 했지만 북측은 ‘상부의 지시’라며 결의문 수령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측이 대화와 협상을 활발히 하자고 주장하면서도 우리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채택한 결의문 수령을 거부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결의문 접수 거부 의도와 관련, “대북전단 살포 및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북한의 압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측에 전달하려던 국회 결의문은 경색된 남북관계가 북한의 군사적 행동 등으로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북한 당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대화와 협력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국회결의문 접수 거부 왜?...“상부의 지시”
입력 2015-01-09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