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지 않아도 학점이 박하기로 소문난 중앙대가 2016년 신입생부터 F 학점 외에는 재수강을 허용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중앙대는 이 같은 내용의 재수강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현재는 C+이하부터 가능한 재수강을 F 학점을 받은 과목만 재수강할 수 있으며 총 재수강 횟수가 ‘재학 중 3회’로 제한된다.
또 재수강을 해도 학점이 'B+'를 넘을 수 없으며 재수강 가능 횟수나 재수강 후 상한 학점에 대한 제한은 두지 않고 있다.
중앙대의 학적 개정 이유는 재수강 제도가 제대로 학습하지 못한 과목을 다시 수강할 수 있게 해준다는 본래 목적과 다르게 악용됐기 때문이다.
무분별한 반복 재수강은 ‘학점 인플레’ 현상을 초래해 취업가에서는 "지원자들의 성적이 변별력을 상실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럼에도 일부 학생들은 "피치 못해 낮은 학점을 받는 경우도 있는데 만회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너무하다"며 "당장 취업 시장에서 학점 경쟁에 밀릴 것이다"고 학교 측을 비난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중앙대, F학점외에는 재수강 불허…학생들 “취업시장서 밀릴 것” 비난
입력 2015-01-09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