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에 나선 한국축구 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왼쪽 사진)이 자신감을 보였다.
기성용은 특히 공격진의 플레이에 강한 신뢰감을 보였다.
그는 오만과의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1차전을 하루 앞두고 9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공격수들이 경기를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기 때 상대의 밀집수비에 공격수들이 스스로 지치고 집중력을 떨어지며 결국 상대의 역습을 허용해 패배를 자초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기성용은 “항상 아시아 팀들과 경기할 때 고전한 부분이 밀집수비와 역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내일 오만이 밀집수비를 쓸지 공격적으로 나올지 모르지만 우리는 우리 경기를 제대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전열을 아래로 끌어내리고 경기를 지연하는 중동 국가들의 전략에 휘말린 적이 심심치 않게 있었다. 이럴 경우 초반에 선제골을 터뜨려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서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성용은 5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의 주장으로서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회는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일 절호의 기회이며 선수들에게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나온 좋지 않은 이미지를 씻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완지시티에서 뛸 때보다 대표팀에서 뛸 때 국가대표, 주장의 지위 때문에 더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의 능력만 100% 발휘하면 충분히 챔피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아시안컵] 기성용 “공격수들 믿는다…우리 능력만 발휘하면 챔피언도 가능”
입력 2015-01-09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