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 '셀프 사의'...항명 혹은 꼬리자르기?

입력 2015-01-09 15:53

청와대 김영한 민정 수석비서관이 9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소집된 국회 운영위의 출석을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합의에 따라 ‘정윤회 문건’ 유출자를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 수석의 출석을 지시했으나 김 수석은 이를 거부하며 사의를 밝혔다고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가 전했다.

지난해 9월 진영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이른바 ‘셀프 퇴진’ 항명파동 이후 전례를 찾기 힘든 항명 사태로 해석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특히 이번 파문이 문건파동 이후 고조된 인적쇄신론의 불을 댕기거나 집권 3년차 국정구상을 밝히게 될 박근혜 대통령의 오는 12일 내외신 기자회견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