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무턱이라 불리는 턱 모양 때문에 고민이 많은 하미경씨(가명·32). 무턱이란 쉽게 말해 아래턱이 위턱보다 작은 형태를 말하는데, 아래턱이 눈에 띄게 위턱보다 뒤로 들어가 있어 상대적으로 입이 나와 보이게 된다. 보통 서양인에게 많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동양인들에게도 심심찮게 나타난다.
보통 아래턱이 길게 튀어나온 주걱턱일 때 나이가 들어 보이는 ‘노안’ 인 경우가 많기에 턱이 짧으면 아기얼굴의 형태를 닮아 동안이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 무턱인 이들은 자신의 얼굴형태에 대해 고민인 경우가 많다.
성형외과 전문의 권재현 원장(아이디성형외과병원)은 “턱끝이 갸름하면 얼굴이 전체적으로 여성스럽고 어려 보이는 효과가 있어 여성들의 턱끝수술 수요가 많으며, 하악왜소증과 같은 무턱일 경우에도 턱끝수술로 균형잡힌 얼굴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원장은 “다이아몬드 절골법을 이용하면 보형물 삽입이나 추가적인 턱끝연장수술 없이 환자가 원하는 턱끝모양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성형외과학회 사이트 메인화면에 실리면서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은 바 있는 ‘다이아몬드 절골’은 앞턱부분을 사다리꼴 모양(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절골하고 가운데 남겨진 뼈의 높이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환자 자신의 뼈만을 이용해 가장 이상적인 턱끝의 형태와 길이를 완성한다. 이는 다이아몬드 절골방식을 사용한 턱끝 성형수술이기에 ‘다이아 V라인’ 수술이라고도 한다.
턱끝을 늘리기 위한 별도의 보형물 삽입이나 2차 수술의 염려가 적고 신경선 부위의 5mm 아래로 절골하기 때문에 신경손상이 거의 없이 턱끝 보정이 가능하다.
권원장은 “다이아몬드 절골법은 무턱처럼 턱끝이 심하게 짧은 경우, 턱이 과도하게 넓은 경우 등 어떠한 악조건에도 보형물 없이 이상적인 V라인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며 “만약 턱끝의 폭과 길이를 줄이기만 원한다면 간단한 T절골법으로도 예쁜 V라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T절골법은 가운데 턱끝을 T모양으로 절골해 좌우측 뼈를 모아 고정한 후 턱의 나머지 부분을 부드럽게 연결하는 방법이다. 다이아몬드 절골과 마찬가지로 신경선을 피해 수술하기 때문에 안전한 턱끝 수술법으로 꼽히지만 턱끝의 길이를 늘이지는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따라서 현재 자신의 턱 형태는 물론 수술 이후에 원하는 이상적인 턱의 모양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한편 아이디성형외과병원은 양악수술과 안면윤곽수술 등 얼굴뼈 성형을 하는 환자들에게 대학병원 검진 수준의 50여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안심성형종합검진을 수술 전 시행하고 있다.
조규봉 기자
턱끝수술, 보형물 없이 가능할까?
입력 2015-01-09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