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이름 팔지마” 김장훈, 유재석 문자 공개 비난받는 이유

입력 2015-01-09 13:35

가수 김장훈이 개그맨 유재석과 티격태격하는 문자를 올린 것을 두고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고 있다.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 김장훈을 비판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예의를 갖춘 유재석을 칭찬하는 것이다. 공연을 홍보하기 위해 무리하게 문자를 공개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김장훈은 9일 페이스북에 유재석과 문자를 나눈 사진을 올리며 “(유)재석이랑 공연 콘셉트 문자한건데 빵 터졌네요”라고 적었다.

김장훈은 유재석에게 보낸 문자에서 “김장훈 가수 초창기 밴드 시절부터 지금까지를 신화창조 콘셉트로 만들었다. 니(유재석)가 내 대역이고 카메라 뒤집어 찍고 이런것 없이 원신 원컷으로 찍어 시간은 별로 안걸린다”라고 공연 콘셉트를 설명했다.

“형 열심히 해볼게요”라는 성실한 답변에 김장훈이 “계속 답문자에도 뭔가 먹이는 기분이 들고 짜증 나려한다. 대답 그만해라”고 하자 유재석은 “네 형 안할게요 뿅”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웃음 이모티콘과 함께 “새해부터 욕을 안하기로 해서”라고 보내자 유재석은 “그러셔야죠. 잘 생각하셨어요”라고 답변했다. 김장훈이 지금은 폐지된 ‘나는 남자다’를 잘보고 있다는 말에는 “네 형 점점 반응이 좋아지고 있어서 다행이에요. 열심히 할게요”라며 성실한 답문을 남겼다. 김장훈은 “내가 졌다”며 문자를 마무리했다.

네티즌들은 오해를 부를만한 소지의 문자를 왜 올리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둘의 친분 관계를 알아도 김장훈이 문자에서 보인 태도는 매우 고압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이런 걸 본인이 올렸다는 게 더 놀랍다”며 “말하는 투가 정말 기분 나쁘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부탁이란게 안해줘도 그만이고 해주면 고마운 거고 부탁한 사람이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하는건데 명령식으로 부탁하는 게 어딨냐”며 “그 와중에 유느님(유재석의 별명)은 바른생활을 인증했다”고 적었다.

한 네티즌은 “유재석으로 콘서트 홍보하는 것 같아 보여 장난이든 아니든 좋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재석은 오는 2월 시작되는 김장훈 100회 공연의 다큐멘터리 영상에 카메오로 참여한다. 김장훈의 100회 공연은 다큐멘터리와 공연이 교차하는 형식으로 꾸며진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