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문고리 권력 3인방’을 적극 방어했다.
김 실장은 “(문건 내용이) 허위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진위 여부를)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 나는 그 사람들(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정윤회씨를 만나지 않았다고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서류 전체가 허위라고 판단했다”고도 했다.
김 실장은 “(정씨가) 청와대 가까이 온 일도 없고 해서 서류 전체를 허위로 봤고 비서실장이 누구와 사이가 나쁘다 등등 하나도 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 실장은 “문서가 나갔구나 하는 의심은 가졌지만 수사를 의뢰할만한 결정적인 단서를 갖지 못했다”며 “결정적인 시기에 수사하지 않으면 사건이 미궁에 빠지고 불법 행위자에게 면죄부를 주기 때문에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기춘,문고리 3인방 적극 방어...누가 실세?
입력 2015-01-09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