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돼지농가 4곳도 구제역 양성 판정

입력 2015-01-09 11:36
올 들어 처음으로 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의 한 농장 주변에서 6일 방역작업이 실시되고 있다. 곽경근 선임기자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안성에서 이번에는 돼지농가 4곳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왔다. 9일 안성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의심신고가 들어온 죽산면과 일죽면 돼지농장 4곳의 돼지에서 채취한 혈청 등을 검사한 결과 모두 양성으로 판정됐다. 지난 6일 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돼지까지 확산돼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구제역이 확인된 농장은 죽산면 장계리와 당목리, 일죽면 월정리와 장암리 등 4곳이다.

죽산면 장계리 김모씨 농장에서는 돼지 1235마리 중 5마리, 당목리 민모씨 농장에서는 7821마리 중 3마리, 일죽면 월정리 김모씨 농장은 250마리 중 3마리, 장암리 최모씨 농장은 400마리 중 7마리가 각각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 농장의 돼지는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수포 등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일어나지 못하는 ‘기립불능’ 증세를 보였다.

시는 전날 장계리와 월정리 농장의 돼지 34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이날 당목리와 장암리 농장의 돼지 250여 마리를 살처분할 계획이다.

또 이날 일죽면 월정리와 삼죽면 내강리 등 2곳에 구제역 통제초소를 추가 설치하는 등 모두 9개의 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운영, 축산관련 차량들에 대해 집중 소독하기로 했다.

또 농·축협과 공동으로 차량 24대, 인력 60명을 투입, 우제류 농가 주변과 주요 도로에서 하루 2차례씩 일제 소독을 시행하고 죽산면과 일죽면 경계인 삼죽면에 구제역 백신 1만9000여 마리분을 공급하기로 했다.

안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