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행 대한항공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것에 대해 “발권 실수 때문”이라고 해명해 오히려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바비킴 측은 기내 난동 소식이 알려진 직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한항공이 발권 실수를 했다. 이후 바비킴이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기내 와인을 마셨다. 본인은 취중이라 정확히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마일리지 포인트를 이용해 비즈니스석으로 티켓을 업그레이드 했으나 대항항공 발권 직원의 실수로 이코노미석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 바비킴 측은 “항공사 직원들은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할 뿐 좌석을 교체해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네티즌 시선은 싸늘했다. 한 네티즌은 “항공권을 잘못 처리했다고 승무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여자 승무원 허리를 만지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취중이라 기억이 안난다면 도대체 얼마나 술을 마신거냐”고 지적했다. “모든 게 다 핑계다. 화난다고 술 먹고 주정을 부린 것 밖에 더 되냐”고 비판했다.
케이블 뉴스채널 YTN은 바비킴이 지난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대한항공 KE023 편 안에서 난동을 부리고 승무원을 성추행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비킴은 이륙 후 5시간쯤 뒤부터 술에 취해 고성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 여 승무원의 허리를 만지는 등 성추행도 벌였다. 그는 결국 현지에서 조사를 받았고 미국 경찰의 재조사를 앞두고 있다.
또 바비킴은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우리나라 영토로 보는 항공기 안에서 사건이 발생해 국내법 적용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발권 잘못했다고 승무원 허리 만지냐” 바비킴 해명 ‘역풍’
입력 2015-01-09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