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75% ‘그렉시트’에 반대… 시리자 측도 “끝난 얘기”

입력 2015-01-09 01:37
AFPBBNews=New1

그리스 국민 4분의 3은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이른바 ‘그렉시트’(Grexit)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스 여론조사기관 GPO는 8일(현지시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 응답자의 75.7%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유로존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했고 22.3%만 부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응답자의 59.2%는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할 위험이 여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독일 언론 등은 긴축에 반대하며 구제금융 재협상을 요구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오는 25일 총선에서 승리하면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전날 유세에서 “시리자는 드라크마화(그리스의 옛 화폐) 회귀를 원하는 투기꾼들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반면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는 영국 방송사 채널4와 인터뷰에서 “이(그렉시트) 논의는 이미 2012년에 죽었다”며 그렉시트 우려를 제기하는 것을 ‘좀비들의 춤’이라고 일축했다.

그리스에서 유로존 탈퇴에 반대하는 여론은 높지만 정당 지지율은 시리자가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