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청은 저신용·저소득 사업자와 근로자를 대상으로 생활자금지원을 위해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햇살론(보증기준)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조9000억원 중 2조원은 근로자를 위해 9000억원은 사업자를 위해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중소기업청은 올해부터 영세업자 및 전통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며 서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더불어 중소기업청은 고객 중심의 보증제도를 운영하기 위하여 기존 금융기관들이 보증 대출임에도 불구하고, 고금리를 부과하고 있는 부당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신용보증약관을 개정해 금융기관의 보증대출 금리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증절차 간소화를 위해 통합전자보증시스템 연계로 인해 금융기관을 확대하고 방문과 서류 없이 보증기한을 연장 처리하는 등 전국 16개 지역재단과 연계를 통해 적극적인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실제 사례로 대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식당을 개업하기 전 배달일과 반찬가게 등의 사업을 하면서 대부업체로부터 대출을 받아 연 37%대의 고금리 빚으로 힘들어하던 중 대구 신용보증재단에서 햇살론 대환대출 지원을 받아 연 10%대의 저금리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햇살론은 소득이 적거나 신용이 낮아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서민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햇살론 대출자격은 연간 소득이 4000만원 이하이고 최근 3개월을 기준으로 한 달에 60만원 이상의 소득증명과 최근 30일 동안의 연체기록만 없으면 대한민국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높은 금리로 사용 중인 기존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할 수 있게 대환대출 명목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대환과는 별도로 최소 생계보장을 위한 생계지원자금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주의점은 시행하는 기관마다 규정이 달라 승인이 떨어질 확률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출자격이 지금 당장은 안 되더라도 자격조건을 갖추기 위한 노력만 있다면 수일 후 승인이 가능한 조건으로 변경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최근 정부가 승인한 정식위탁법인 시드머니에서는 전문상담팀을 만들고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무료 출장서비스팀을 운영하는 등 보다 많은 서민들이 정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햇살론 승인률이 높은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햇살론,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과 같은 정책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들을 위해 시행하는 금융제도이지만 철저한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낮은 이자도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
‘햇살론’ 저신용·저소득 근로자와 사업자 대상으로 보증 2조원 늘려
입력 2015-01-09 01:10 수정 2015-01-09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