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공기업 개혁 고삐 죄는 윤상직 장관

입력 2015-01-08 17:25 수정 2015-01-08 17:28

산업통상자원부 윤상직 장관이 연초부터 공기업 개혁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윤 장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8개 에너지 공공기관 사장을 소집해 ‘공공기관 혁신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전날 비리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한국가스공사 장석효 사장의 해임 안이 이사회에서 부결된 직후, 공공기관장 군기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윤 장관은 회의에서 “비정상화의 정상화와 비리척결은 말로만 해선 안된다”며 “공공기관장이 모범을 보이고 처신을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가스공사 이사회 결과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장 사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이종호 부사장을 대참시켰다.

윤 장관은 최근 진화하고 있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에너지 관련 국가 기반시설의 위기대응 실태도 점검했다. 산업부는 공공기관별로 사이버 보안 전담조직을 신설하거나 확충하고, 유능한 전문가, 신규 인력과 사이버 보안 예산을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사이버 공격에 대한 조기탐지 시스템 구축, 모의훈련 시나리오 개발, 정기 실습훈련 등을 도입하고, 사이버 공격 탐지 강화를 위한 보안관제센터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정보보안 실태점검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중 에너지 공공기관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보안 체제 강화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