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분산개최 가능성에 “모든 것 열려 있어”

입력 2015-01-08 17:06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남북관계 진전 여부에 따라 남북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공동개최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류 장관은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분산개최 가능성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남북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열려 있다”고 답했다. 류 장관의 답변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 1일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한 신년사를 발표한 이후 정부 입장에 상당한 변화가 생겼음을 보여준다는 관측이다.

남북 공동개최는 대회준비를 맡은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가 엇박자를 혼선이 빚어진 사안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 5일 언론 인터뷰에서 “올림픽 성공에는 북한의 참가가 중요하다”면서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종목 등에 대한 북한 개최를 얘기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 고려해볼 수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반면 조직위 측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4일 ‘흰눈 덮인 마식령에 끝없이 메아리치는 행복의 웃음소리’라는 글을 통해 마식령 스키장 개장소식을 전하며 동계올림픽 공동개최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