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오승환, 괴력의 강속구… “잡히면 8등분? 공 맞으면 800등분”

입력 2015-01-08 16:44
중계방송 영상 화면촬영

오승환(33·한신 타이거스)에겐 맨손으로 사과를 산산조각 내는 악력만 있는 게 아니다. 평균 시속 150㎞대로 강속구를 뿌리는 괴력의 어깨도 있다.

8일 인터넷에서는 직구를 던져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이 퍼졌다. 전날 밤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 한 손으로 사과를 여덟 조각으로 부순 오승환의 실제 투구에 네티즌의 관심이 모아진 것이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영상은 지난해 8월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 1차전 9회말의 등판이었다. 4대 3으로 앞선 상황을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이 과정에서 나온 최고 구속은 시속 153㎞였다. 오승환의 어깨 힘에 기세가 눌린 타자들은 모두 헛스윙삼진으로 돌아섰다.



첫 타자 이시이 요시히토는 4구, 후속 타자 호세 로세프는 6구, 마지막 타자 초노 히사요시는 4구로 잡혔다. 오승환은 공 14개로 이닝을 마치고 아슬아슬한 승리를 지켰다. 한신 타이거스의 역사에서 외국인 투수의 한 시즌 최다인 28번째 세이브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오승환은 일본 프로야구 데뷔 첫 해인 지난 시즌 39세이브로, 센트럴리그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영상은 오후 4시 현재 36만 건의 조회수를 넘어섰다. 최고 시속 157㎞로 알려진 오승환의 다른 강속구 영상들도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었다. SNS 네티즌들은 “사과가 손에서는 8조각으로 쪼개졌지만 던진 공에 맞았으면 800조각으로 터졌을 것” “오승환에게 잡히거나 던진 물건에 맞으면 병원에 실려 갈 각오를 해야 한다” “‘돌직구’는 오승환에게 딱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