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박상학(46) 자유북한연합 대표는 “정부의 공식 제안이 있을 경우 전단 살포를 자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김정은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 DVD 살포계획을 막을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8년에도 박희태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부탁으로 전단살포를 중단했다”며 “통일부 장관의 공식요청이 있으면 자제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통일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DVD를 (북한에) 날린다고 하면 북도 강하게 위협하고 지역주민의 신변안전도 위험해질 것”이라며 “정부가 안전조치를 취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날리지 못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가 거론한 위협 중엔 북한이 박 대표에게 가한 ‘살해’ 협박도 포함돼 있다. 북한 평양방송은 전날 ‘극악한 동족대결 악한에게 보내는 공개통첩장’을 통해 “박상학이 ‘인터뷰’를 공중 살포하겠다는 망언을 했다”며 “상응하는 피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탈북자인 박 대표는 당초 오는 20일쯤 미국 ‘인권재단(HRF)’과 함께 이 영화 DVD를 풍선에 매달아 살포할 계획이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
대북 삐라 중심 박상학 "전단 살포 자제할수도"
입력 2015-01-08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