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7시쯤 대전의 한 백화점 3층 여성의류 매장에서 고객이 점원의 따귀를 때리고 밀치는 등 행패를 부리는 영상을 YTN에서 입수했다.
이 여성 고객은 자신이 구매한 옷을 교환하기 위해 이 매장을 찾았다.
그러나 점원이 교환을 요구한 옷에 립스틱이 묻어 교환이 어렵다고 설명하자 화를 내며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은 여성 고객이 카운터에 있는 물건과 옷을 바닥으로 던지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고객은 "놔, 놓으라고. 어디 손을 잡아, 이게."(경찰에 신고 좀 해줘)라며 교환이 안 된다는 직원에게 반말을 하며 고함을 질렀다.
주변에 몰려있던 고객들은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수군댔다.
그러나 고객의 행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급기야 이 여성은 가만히 서 있는 직원의 뺨을 때렸다.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하면 당시 백화점 안의 음악소리가 굉장히 컸는데도 뺨을 때리는 소리가 모두의 시선을 끌 정도였다.
결국 고객은 옷을 교환해 받아 갔다.
그러나 아직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종이백을 집어던지고, 다시 찾아와 고함을 지르며 따졌다.
"누구 염장 지르려고 그랬어?"/('원래 안 되시는 겁니다 고객님')
"뭣 때문에 염장을 질렀냐고, 여태까지. 나 원래 이렇게 사는 사람 아니거든요?"
그러더니 여자 점원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치고, 어깨를 밀치기도 하며 행패는 30여분간 이어졌다.
목격자들은 고객이 행패를 부리는 동안 점원은 계속 이 여성을 '고객님'이라고 부르며 제대로 항의조차 못하고 당하기만 했다고 전했다.
최근 백화점 주차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폭행으로 양측의 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사회 곳곳에서 갑의 횡포는 그칠 줄 모르고 있어 안타깝게 하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