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사진) 감독이 불안감을 노출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8일(한국시간)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란 축구는 브라질월드컵 뒤에 발전한 게 하나도 없고 해야 할 준비를 하지 않아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준비를 열악하게 하고도 도박하듯이 나설 때 우승 가능성이 예전보다 클 수는 없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란은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이 끝난 후 두 차례 밖에 A매치를 치르지 못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축구협회의 지원 부족이 실망스럽지만 선수들의 열정을 믿고 난국을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선전하겠다는 열정과 희망을 품은 우리 선수들에게 완전히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또 아시안컵에서 카타르와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강호들이 즐비한 C조에 편성됐다. 카타르는 지난해 11월 중동 8개국이 참가한 걸프컵 대회 우승 팀이고, 아랍에미리트도 아시안컵 본선에 9차례나 오른 강팀이다. 이란은 오는 11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 들어간다. 한국은 A조에 편성돼 B조 국가와 8강전을 치른 뒤 이란을 4강 이후에 만날 수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아시안컵] 이란 케이로스 감독 “우린 월드컵 때보다 나빠졌다”
입력 2015-01-08 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