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거부한 위메프, 결국 사과… 11명 전원 합격

입력 2015-01-08 15:54 수정 2015-01-08 15:55

국내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해고시킨 수습직원 11명 전원을 최종합격 처리하기로 했다. 위메프는 신입사원 11명을 채용한 뒤 해고해 ‘갑질논란’이 일었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이사는 8일 “저희 문제로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MC 3차 현장테스트 참가자 11명 전원을 최종합격으로 정정했다”고 밝혔다. 합격 처리된 수습직원들은 본인이 원할 경우 위메프에서 정직원으로 일할 수 있다.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지역 영업직 사원 11명을 채용해 2주간 실무 능력을 평가하는 ‘필드 테스트’를 실시했다. 수습사원들은 정직원에 준하는 일을 맡아 하루 14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업무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위메프는 수습기간 2주가 끝나자 전원 해고를 통보했고, 일당 5만원씩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기준점에는 못 올랐지만 자질이 있었기 때문에 전원합격 시키기로 한 것”이라며 “내부에서도 엄격한 기준을 낮출 필요하 있다는 얘기가 계속 나왔던 만큼 채용 기조를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필 인턴기자 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