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우리카드 강만수 감독 퇴진…양진웅 대행 체제로

입력 2015-01-08 17:39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사령탑 강만수(59)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우리카드는 8일 “강 감독이 팀 분위기 쇄신과 경기력 배가를 위해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강 감독을 총감독으로 위촉하고 남은 시즌 양진웅(51)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15일 한국전력 경기부터 양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른다.

우리카드 배구단은 모기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배구단 운영을 포기하기로 하면서 어수선한 상황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또 외국인 선수 오스멜 까메호(쿠바)가 부상과 부진으로 퇴출당하는 등 악재가 겹쳐 8일 현재 승점 10(2승 19패)으로 최하위(7위)에 처져 있다.

현역 시절 ‘아시아의 거포’로 명성을 날렸던 강 감독은 현대자동차(현대캐피탈 전신) 감독, 국가대표 감독 등을 지내며 화려한 지도자 경력을 쌓았지만 성적 부진으로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양 감독대행은 1983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고 1986년부터 1992년까지 현대자동차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양 감독대행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선수들에게 프로선수로서의 강한 책임감을 일깨우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