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세기 전의 야구 카드가 11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8일(한국시간) 미국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뉴욕에 거주하는 레일라 던바라는 여성은 최근 골동품의 가치를 측정하는 한 TV 쇼에 출연했다.
그는 고조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1871∼1872년 보스턴 레드스타킹스 팀의 카드 뭉치를 들고 나왔다. 보스턴 레드스타킹스는 1871년 창단돼 1875년까지 명칭을 유지한 팀이다.
이후 수차례 간판과 연고지를 바꾼 끝에 1966년부터는 지금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불린다. 보스턴 레드삭스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TV 출연진은 이 카드들을 검토한 결과 그 가치가 최소 100만 달러(약 11억원)에 달한다는 평가를 했다. 19년째 이어진 이 쇼에서도 보기 드문 높은 액수였다고 폭스스포츠는 전했다.
야구카드 수집이 활성화된 미국에서는 오래된 야구카드가 거액에 팔리거나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1900년대 초반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활약한 외야수 호너스 와그너를 모델로 해 1909년 제작된 야구카드는 2013년 경매에서 무려 210만 달러(약 23억1천만원)에 팔린 바 있다. 이는 미국의 야구카드 경매 최고 낙찰가 기록으로 남아 있다.
던바가 소유한 보스턴 레드스타킹스 카드는 그 가치가 최소 100만 달러를 웃돈다는 판정을 받은 만큼 경매에 나온다면 경쟁이 붙어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1870년대 미국 야구카드, 11억원 가치 평가
입력 2015-01-08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