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주간지 테러사건의 용의자 한 명이 자수했다.
8일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주간지 ‘샤를리 엡도’ 사무실로 침입해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인 하미드 무라드(19)는 경찰에 자수하고 수감됐다. 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무라드는 자신의 이름이 소셜미디어에 오르내리는 것을 보고 밤 11시(현지시간)쯤 자수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무라드를 포함해 세 명이다. 모두 프랑스 국적자다. 나머지 두 명은 사이드 쿠아치(34)와 셰리프 쿠아치(32)다. 두 사람은 파리 출신의 형제다. 경찰은 쿠아치 형제의 사진을 배포하고 검거에 나섰다. 무라드는 랭스 출신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셰리프 쿠아치가 2008년 이라크 반군으로 무장대원을 보내는 일을 돕다가 적발돼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들은 예멘 테러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샤를리 엡도는 이슬람교를 풍자한 기사와 만평으로 테러의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으로 이슬람권에서 대규모 시위를 촉발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 주간지에 경고와 우려를 전했지만 편집장은 “풍자 만평을 그릴 수 없다면 매주 전면을 백지로 출판하겠다”고 맞섰다.
편집장은 총격으로 사망했다. 직원 10명과 경찰 등 모두 12명이 사망했다. 프랑스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파리에 가장 높은 수준의 테러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프랑스 주간지 테러 용의자 1명 자수… “소셜미디어에 이름 떴다”
입력 2015-01-08 12:31 수정 2015-01-08 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