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어쩌다가… 유사 제품 공세에 매출 1위 내줘

입력 2015-01-08 10:55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 허니버터칩이 유사 제품의 물량 공세에 밀려 판매량에서 뒤처지고 있다.

8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체 스낵 매출 순위에서 농심의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2위도 감자칩인 오리온 포카칩 스윗치즈가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판매 1위를 지켰던 허니버터칩은 3위로 내려앉았다.

또 다른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에서도 허니버터칩은 이달 들어 스낵 판매 순위 3위로 하락했다. 1·2위 순위는 CU와 같았다. 허니버터칩보다 먼저 출시됐던 스윗치즈는 허니버터칩이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달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대형마트 역시 마찬가지여서 이마트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감자칩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1만개가 팔리는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1위를 기록했다. 허니버터칩은 하루 판매량에서 수미칩보다 적은 2500여개에 머물렀다.

허니버터칩 판매 순위가 내려간 것은 공급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다. 소비자들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대체재 성격의 유사 제품이 더 많이 팔리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특히 다른 유사 제품은 공급량에서 허니버터칩을 앞서며 단기간에 허니버터칩 판매량을 따라잡았다. 이마트의 점포별 하루 판매 가능 수량은 허니버터칩이 10개들이 1~2박스인 반면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12개들이 6박스 정도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